항암치료 중에 올바른 음식 섭취 방법과 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핵심 내용을 알려드리고 세부 상세 내용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암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암은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암은 본인 또는 가족이 걸리기 전까지는 절대로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희박한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아내가 암 판정을 받고 간호하는 입장이 되어 병원에 가보니 정말 많은 환자들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찾아 읽으시는 분들도 항암 치료 중인 가족을 위해 좀 더 올바른 방법을 찾아보고자 해서 방문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실제 치료에 들어가면 병원에서 상세히 알려드리는 내용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거의 외우다시피 하겠지만 이제 항암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정리된 내용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 제 아내는 삼중음성 유방암. 선항암 후 수술해야 하는 유형입니다
제 아내는 유방암입니다. 유방암은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중에서 '삼중음성'이라고 들었습니다. 보통 수술을 먼저 하고 항암치료를 하는데 제 아내는 항암 치료를 먼저 해서 암의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2022년 3월 3일. 항암 치료는 막바지에 다다랐고 3월 31일에 수술 날짜를 잡아 놓았습니다. 항암 치료는 암세포와 같이 세포분열이 활발한 세포를 죽이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암 치료 중에는 탈모, 메스꺼움, 구토 등 부작용이 뒤따릅니다.
■ 암환자는 무조건 잘 먹어야 합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항암치료할 때의 올바른 음식 섭취 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부족함 없이 공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래의 방법대로 음식을 섭취하신다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의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제 아내도 그랬지만 아마 대부분의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이 위 내용을 따라 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열량 섭취가 충분하지 못하게 되면 체중이 계속 감소할 것입니다. 식욕 부진으로 식사하기 힘들다면 아래의 방법을 참고해 보십시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 때는 누룽지, 떡, 빵, 크래커 등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간식으로 먹게되면 포만감이 빨리 사라지므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항암 치료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충분한 단백질 섭취입니다
항암치료시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먹는 것이며 그중에서도 더 강조되는 것은 단백질 섭취입니다. 단백질은 너무 많거나 적지 않도록 섭취해야 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육류는 1주에 1~2회 정도 섭취합니다. 입맛이 쓰게 느껴져 먹기 힘들다면 마늘, 양파, 고추장, 카레, 케첩 등 향이 강한 양념과 향신료를 사용하여 고기의 쓴맛을 제거하여 섭취해보십시오. 육류 이외에도 좋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는 계란, 콩, 두부, 생선, 유제품 등으로도 충분한 영양 보충이 가능합니다. 매끼 또는 하루 최소 1~2회 섭취해주십시오. 다만 싫어진 음식이 있다면 억지로 드시지 말고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단백질을 보충합니다.
■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민간요법은 따라하지 마세요
항암치료 시 주의할 점으로 강조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을 믿고 따라 하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정보들 중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이 많습니다. 설사 효과가 있었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케이스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는 정보들입니다.
여기서도 담당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특정한 비타민제의 과다 복용은 체내 독성을 일으키거나 항암치료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식사와 간식을 꾸준히 잘 섭취해 준다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약, 홍삼, 인삼 엑기스, 개소주, 장어즙, 상황버섯, 영지버섯, 아가리쿠스 버섯, 동충하초, 클로렐라, 느릅나무즙, 붕어즙, 잉어즙, 민들레즙, 신선초, 녹즙, 노니주스, 스쿠알렌 등 암에 효과가 있다는 다양한 건강식품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사 입장에서 볼 때 성분이 불분명하며 특정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가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항암 치료 시 민간요법을 병행할 경우 간, 신장 등의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항암치료 중에 건강기능식품은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축액보다는 식품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혹시 선물을 받았다거나 할 때는 꼭 의료진과 상담을 해 주셔야 합니다.
■ 오심(메스꺼움)과 구토는 항암치료 중 가장 흔한 부작용입니다
대부분 항암치료에서 힘들다고 토로하는 부분은 오심/구토입니다. 항암제의 종류, 용량,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오심/구토의 정도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암제 투여 전 진토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합니다.
오심/구토 증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항암 주사 후 2~3일 후이며 대부분 1주일 안에 사라집니다. 혹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너무 심해 전혀 음식 섭취를 못할 경우 탈수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그 외 일반적인 경우 오심/구토 증상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항암 중 설사 증상이 있습니다
설사는 하루 3번 이상의 묽은 변을 보는 것이며 항암제에 의해 장점막 세포가 손상되어 나타납니다. 항암제에 따라 설사를 하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 때 병원에서 미리 처방받은 지사제를 복용 방법에 따라먹습니다. 그러나 하루 6회 이상 심한 설사가 나는 경우나 열을 동반한 설사의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설사를 멈추게 하기 위해 약국에서 지사제를 구입하여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설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라면 감염의 원인에 대해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 일반적인 설사 증상의 관리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내염을 조심하세요
항암제를 사용하면 입안의 점막 세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입안이나 목 안쪽이 헐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상된 점막으로 세균이 침범하면 이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구내염 증상 관리 방법
가글 방법
■ 골수기능 저하로 인해 각종 감염증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우리 몸에서 혈액을 만드는 곳인 골수에 작용하여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특히 백혈구(특히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과립구)의 수치가 감소하게 되면 몸 안팎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게 되어 감염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감염증은 피부, 폐, 비뇨기, 항문 등에서 발생합니다.
감염 의심 증상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이 발생하면 감염이 의심되므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열이 나지 않으면 약을 복용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열이 났을 때는 빠른 시간 안에 응급실로 방문해야 합니다. 열이 났다고 해서 해열제 등을 먹게 되면 감염으로 인한 발열의 증상을 감춰버리게 되므로 환자에게 좋지 않습니다.
감염 예방법
■ 손 발 저림 무감각
항암제에 따라 다르지만 손 발 저림 무감각은 신경계에 있는 세포를 손상시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손 발이 쥐가 올 때처럼 저리거나 무감각해지는 현상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물건을 집거나 단추를 잠그는 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치료가 끝난 이후 6~30개월 정도 지속되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옥살리 플라틴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증상이 심할 수 있고 차가운 것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상 관리 방법
■ 피로, 빈혈, 출혈
항암 화학 요법은 골수에 영향을 미쳐 우리 몸의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의 생성을 감소시킵니다. 적혈구 수가 적어지면 신체 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며 이를 빈혈이라고 합니다. 빈혈이 있으면 피로와 현기증을 느끼게 되며 숨이 차게 됩니다.
증상 관리 방법
항암 화학 요법은 골수에 영향을 미쳐 신체에 상처가 생겼을 때 지혈작용을 담당하는 혈소판의 생성을 방해합니다. 작은 상처에도 쉽게 멍이 들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잇몸이나 코에서 피가 멈추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성의 경우 생리혈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출혈 예방을 위한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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