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삼청동에 가면 주로 삼청동 수제비집에 갔었습니다. 아내는 수제비를 좋아했고 저는 주차가 편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늘 가던 곳 말고 다른 곳을 한 번 가 보자고 아내가 제안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삼청동맛집 검색 시작! 한방보쌈과 육개장이 맛있는 집 육대장을 선택했습니다. 삼청동 수제비 가게 바로 옆에 있는 가게였습니다.
그런데 육대장은 삼청동 수제비집과는 달리 전용 주차장이 없었기 때문에 주차를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기 위해 육대장에 전화를 했습니다. 육대장에서 말하기를 주변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근처 카페에 주차하고 '식사 후 이 카페에 오겠다'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두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식사 후 늘 가던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육대장 길 건너편에 있는 '고디바' 매장이었습니다. 고디바 매장 앞에 주차하고 나서 직원에게 '식사 후 여기로 오겠다'했더니 주차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삼청동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한 것 같습니다.
식당에 들어갔더니 인테리어는 꽤 깔끔한 편이었고 유명세에 비해서 그닥 눈에 띄는 것 없는 평범한 가게였습니다. 처음 육대장에 왔으니 메뉴를 추천해달라고하자 직원이 보쌈과 육개장을 권했습니다. 어른 셋에 아이 둘이었기 때문에 육개장 세개와 한방보쌈(대)을 주문했습니다. 육개장은 8,000원, 한방보쌈은 40,000원이었습니다.
주문을 마치니 반찬이 나왔고 한방보쌈판을 올려놓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가스버너를 상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반찬들은 그리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먼저 한방보쌈이 나왔는데 다들 한점씩 맛을 보더니 꽤 괜찮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제가 보쌈 한점을 먹어보았습니다. 육즙이 살아있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며 아무 잡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맛이 참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자가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작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보쌈을 반쯤 먹다보니 육개장이 나왔습니다. 일단 국물맛을 보고 처음 느낀 것은 '생각보다 짜지 않다'였습니다. 빨간 육개장 국물은 짜고 자극적인 맛이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담백했고 인공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느낌은 없었습니다.
육개장을 먹다보니 서비스라며 계란찜을 주셨습니다. 보기에 꽤 먹음직했는데 맛을 보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간이 잘 베어 있었습니다. 서비스로 주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주니 호감도가 높아졌습니다.
가게에 붙어 있는 육개장의 설명을 보면 뜨겁고 맵다고 적혀있었는데 실제 우리가 먹었던 육개장은 그리 뜨겁지 않았고 맵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제가 한 그릇 쉬지 않고 먹었다면 정말 안 매운 음식인 것입니다. 여하튼 우리 일행 다섯명이 배부르게 먹고 보쌈 3점을 남겼습니다. 나중에 다 먹고 안 사실인데 보쌈은 만원짜리 한방보쌈한판을 시켜 먹고 난 다음 모자라면 또 시키는 것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아내는 백점 만점에 70점을 주었습니다. 보쌈은 맛있었는데 육개장은 제 아내가 먹기에는 자극적이지 않았나봅니다. ^_^ 얼마전 TV에서 유명한 맛집일수록 음식에 나트륨 함량이 많다는 실험결과를 봤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그 맛집을 기억하도록 만든다는 것이었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 집 육개장은 좀 정직한 맛에 가까운 것 같아서 신뢰가 갔습니다.
식사 후 건너편에 주차했던 고디바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좌석은 삼층까지 있는데 우린 주로 이층을 이용합니다. 일층은 상품 전시와 카운터가 있습니다. 창가에 앉아 밀크초콜릿 데카당스를 마시면서 음악을 들으면 꽤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기 처음 오신다면 저는 밀크초콜릿 데카당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시원하면서 잘게 부숴진 초콜릿 가루가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마시면서 서서히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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