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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효능 정말 믿을 만 한가?

건강 정보

by picasokids 2022. 12. 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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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 걷기의 기적? 

 

말기암을 판정받은 지 2개월 만에 완치되었다는 73세 박성태 씨의 스토리가 중앙일보에 기사화된 것을 봤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전립선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고 치료가 불가능하니 그냥 운명대로 살다가시라는 전문의의 말을 들었다고 하네요.

 

아무런 희망이 없이 낙담하고 있을 때 딸이 사다 준 "맨발로 걸어라" 라는 책을 읽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에서 맨발로 걸으면 암도 이길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성태 씨는 책을 읽고 맨발로 걷기를 하면 암을 이길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고 2개월 간 꾸준히 맨발 걷기를 실천하여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2개월 간 맨발 걷기 후 다시 검사를 했을 때 담당의사는 "기적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합니다. 정말 이 기적이 맨발 걷기의 효능만으로 된 것이라면 암과 투병하는 많은 환자들이 왜 도전하지 않을까요? 정말 신빙성이 있는 주장인지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맨발 걷기 효능을 예찬하는 박동창 회장의 주장 

 

"맨발걷기의 기적", "맨발로 걸어라"라는 책을 쓴 저자는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입니다. 박회장은 맨발 걷기가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맨발 걷기가 지압 효과(Reflexology)와 함께 접지 효과(Earthing)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맨발 걷기 지압 효과 

 

박동창 회장은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돌멩이,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이 발바닥을 자극한다. 그러면 우리 몸의 각종 장기에 혈액이 왕성하게 공급되면서 면역력이 높아진다. 맨발 걷기를 생활화하는 사람들은 웬만한 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다."라고 맨발 걷기의 지압 효과에 대해 설명합니다. 발바닥은 신체 여러 부위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지점을 적당히 자극하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그 논리를 바탕으로 맨발 걷기의 지압 효과를 주장합니다.

 

 

  맨발 걷기 접지 효과 

 

맨발 걷기의 접지 효과는 박동창 회장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미국 심장 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의 연구로 알려진 이론입니다. 그는 2013년 '대체 및 보완의학 학회지'에 [접지]는 혈액의 점성을 묽게 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혈액이 끈적해지면 혈전이 생기기 쉽고 그 혈전은 뇌졸증 및 심근경색을 일으키기 쉬운데 맨발 걷기를 통해 발이 땅에 닿으면 혈액 속 세포끼리 밀어내는 힘이 활성화되면서 혈액이 묽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맨발 걷기 = 항산화 & 질병 예방 작용 

 

박동창 회장은 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맨발로 걷게 되면 항산화 작용과 혈액 희석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산화 작용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노화도 늦출 수 있습니다. 혈액 희석 작용으로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발에 있는 대동맥이 자극을 받아 펌프질 작용이 생겨 혈류가 세집니다. 등산화를 신고 2~3시간 걸으면 지치지만 맨발로 걷게 되면 오히려 활력이 넘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점들을 체험했습니다."

 

 

  맨발 걷기는 몸의 활성산소를 중화시켜준다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의 [접지 이론]은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전기 제품을 땅과 연결해 오작동을 막는 원리입니다. 인체에도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땅에 접지하고 있으면 건강 유지에 이롭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암, 고혈압, 고혈당 등 현대인이 앓고 있는 성인병의 90%는 활성산소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는 양(+)전하를 띕니다. 땅에는 음(-) 전하를 띈 자유전자(free electron)가 있습니다. 맨발로 땅에 접지하여 걷게 되면 땅에 흐르는 자유전자를 받아 몸의 활성산소가 중화된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신발을 신을 때 우리 몸에 흐르는 전압은 약 300밀리볼트지만 맨발로 땅을 밟으면 0밀리 볼트로 측정된다고 박동창 회장은 말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의 맨발 걷기 관련 논문만 20~30여 편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갖가지 병에 시달리던 사람이 맨발 걷기 효능 10년 만에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로 건강해진 사례가 2018년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방영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모든 병은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신체의 각 부위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중요한 부위이며 수많은 혈관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발은 심장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부위이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쉽지 않습니다. 장거리 걷기를 하면 가장 먼저 발이 피로를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황제내경'이라는 고대 중국 의학 서적에는 다음과 같이 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병은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피곤하면 발이 먼저 쇠약해지며 건강을 유지하려면 발부터 보호하라. 발을 보호하면 늙지 않는다."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었던 상식 중에 하나가 발바닥 지압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몸 전체의 건강을 위해 발바닥에 적당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발에는 각종 혈점들이 있으며 이를 자극하는 발 지압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몸 전체의 활력을 돌게 한다'는 것입니다.

 

맨발 걷기는 이런 발 지압의 원리를 적용한 운동입니다.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맨발 걷기 운동을 하면 발 지압과 같은 비슷한 효능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도 건강과 발 지압 효과의 연관성을 강조합니다. 몸의 각 장기와 경혈점이 발바닥에 분포되어 있어 적당히 자극하면 장기 주변의 혈액순환이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장기들의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이죠.

 

"발바닥에서 가장 움푹 들어간 용천혈을 자극하면 두통, 불안, 초조함을 완화할 수 있고 발뒤꿈치의 움푹 팬 곤륜혈을 자극하면 허리 통증이 완화되는 등 발의 주요 혈자리를 자극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매우 다양하다."며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김정현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걷기는 뼈와 근육, 신경, 뇌 귀 안의 평형감각이 서로 원활하게 협력할 때 이뤄지기 때문에 단순 지압 시 활성화되지 않는 몸의 다른 기능들을 깨울 수 있다."며 "특히 맨발 걷기는 발의 지압 효과와 걷기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어 집에서 단순히 지압판을 밟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맨발 걷기의 부작용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맨발 걷기를 통해 암을 이길 수 있는 기적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맨발 걷기를 하기 전에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맨발 걷기가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주는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해결법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 질병을 오랜 시간 방치해서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맨발 걷기는 건강 관리를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발바닥 지방층이 얇은 고령층이나 족저근막염 등의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맨발 걷기 효능을 기대하며 무리하게 운동하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하니 조심해야겠습니다.

 

맨발 걷기는 부상 방지를 위해 지면이 잘 관리된 곳에서 하는 것이 좋고 시멘트 바닥보다는 자연의 흙이 있는 곳에서 하면 더 좋다고 합니다. 흙에서 나오는 자연의 기운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맨발 걷기 효능이 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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