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우울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육아우울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육아스트레스로 인한 육아우울증이 의심될 때에는 즉시 적절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엄마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아이의 발달과정에도 문제가 생긴다. 지금 바로 육아우울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육아우울증인지 아닌지를 체크해보시기 바란다.

육아우울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종일 우울한 기분이 반복된다.

 2  도무지 즐거운 일이 없다.

 3  불면증에 시달린다.

 4  체중이 줄고 입맛이 없다.

 5  안절부절 못하거나 몸이 처져 있다.

 6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7  사고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뭔가를 결정하지 못한다.

 8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부적절하게 죄책감을 느낀다.

 9  죽음, 자살에 관한 생각이 나거나 시도 경험 혹은 계획이 있다.

※ 5개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 (1, 2번 중 하나가 필수 포함되었을 때)

여기서 산후우울증과 육아우울증은 구분할 수 있어야겠다.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산후정신병의 경우에는 환청, 망상, 자해 또는 아기를 해치려는 시도까지 할 수 있으므로 육아우울증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다. 산후우울증은 집중적인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출산 후 한 달 안에 발생했다면 산후우울증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 여성의 상당수가 임신했을 때부터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산후우울증이라는 말보다 주산기 우울증(peripartum depress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생후 1개월은 아기가 엄마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인데 이 시기에 우울증이 발생하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고 심한 경우 엄마와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반면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증은 육아우울증이다. 이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비슷하다. 다만 우울증의 원인이 심한 육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육아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하거나 의지가 박약해서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뇌의 대응이 한계점을 넘어서면서 우울증이 발생되는 것이므로 이러한 증상을 자책하거나 숨기는 것은 옳지 않다.

육아우울증이라하면 왠지 엄마만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빠도 육아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아빠의 육아우울증도 엄마의 경우와 현상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연구에서는 '우울한 아빠들이 아이를 때리는 경우가 더 많고, 책을 읽어 주는 경우가 더 적다'고 보고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우울한 아빠들이 아이들의 활동에 참여가 저조하고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자주 표현한다'고 한다. 부모가 모두 육아우울증을 앓는 경우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더욱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남편의 우울증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우울증 극복방법은 참고만 하지 그것을 맹신하고 병원을 가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정신병도 병의 일종이다. 육아우울증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울증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