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안하는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어른을 보면 인사해야지~ 얼른 인사해"
"너 인사할 줄 모르는구나?"
"몇살인데 아직 인사할 줄을 모르니?"
"얘가 밖에 나오면 말을 잘 안해요~안녕하세요 해야지..."
인사 안하는 아이 둔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말은 인사 안하는 아이에게 해 봐야 소용이 없는 말이다. 아이가 인사 안 하는 원인을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다.
인사 안하는 아이의 원인의 대부분은 '숫기' 없기 때문이다. 숫기가 없다는 것은 수줍음과 부끄러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인사 안하는 아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주 만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인사를 안하는 것은 부모가 인사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거나 인사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주목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어른들도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설령 인사를 한다하더라도 이해 관계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인사를 강요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숫기 없는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는 것이 더 불편하다. 그 상황에 처하면 몸이 경직되고 고개도 수그리지 못하고 말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아이를 안사 못한다며 다그치게 되면 아예 그런 상황을 회피하려 들 것이다. 어른들은 그런줄도 모르고 버릇없이 어른한테 인사도 안 한다. 다음에도 또 인사 안 하면 혼날 줄 알아.라며 겁을 주고 야단하니 숫기 없는 아이는 정말 속이 상하고 겁이 날 것이다.
숫기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 소심한 아이들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버릇없다는 오해까지 받으면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고 다른 아이들은 잘 하는 인사를 나는 왜 못하나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해지며 자존감도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인사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 어떻게 하면 될까?
1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자. 아이가 예의가 없어서가 아니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크게 인사하는 것이 부끄럽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겠다고 인정해주자. 이때 "넌 숫기가 없어", "부끄러움이 지나치게 많아"하는 식으로 아이의 성격을 단정짓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누구나 새로운 것을 할 땐 조금은 어색하고 힘들 수 있다"고 말해주고 "점점 더 나아질 것"이고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용기를 주자.
2 인사는 서로에게 자신을 알리고 '난 당신에게 관심이 있고 졸아해요'라는 걸 표현하는 수단임을 알려주자. 사이가 어색한 사람들에게도 미소 띤 얼굴로 친절히 인사하면 서로 사이가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자.
3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평소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자. 특별히 잔소리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따라하게 된다.
4 아이에게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고 도와줄 것'이라고 말해주자. 그리고 그렇게 실행하자. 인사해야 할 상황에서 엄마가 미리 먼저 밝고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아이 머리에 손을 올려 놓고 머리를 쑥 눌러주자. 빨리 해치우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인사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딴짓을 하거나 울상을 지을 수 있다. 이렇게 얼른 인사를 해치우고 나면 아이도 더 이상 인사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는다.
5 비록 엄마가 대신 머리를 눌러줘서 인사한 척이 되었다 하더라도 아이가 인사한 것에 대해 칭찬해주자.
6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는 엄마가 머리를 눌러 인사를 돕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사하는 타이밍에 머리를 숙이게 될 것이다. 그 상황이 반복되면 엄마가 머리에 손을 대지 않아도 인사를 하게 될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이가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꾸준히 칭찬을 해 주자.
7 인사하는 목소리가 작아도 다그치거나 혼내지 말자. 자신감이 생기면 목소리도 커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인사 안하는 아이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자. 결국 초등학생이 되면 거의 대부분 아이들이 수줍어도 인사를 할 줄 알게 된다. 오히려 어렸을 때 인사 안한다고 야단 맞은 아이들은 스스로를 '인사도 못하는 바보같은 아이', '인사도 안하는 버릇 없는 아이'쯤으로 생각해서 커서도 인사를 안하는 수가 있다.
육아정보-1세부터 7세까지 딸아이 맞춤 양육법 (1) | 2016.09.25 |
---|---|
외동아이 바르게 키우는 육아정보 6가지 (0) | 2016.09.25 |
육아상식-이불, 인형, 베개에 애착을 가지는 아이 (0) | 2016.09.11 |
유아 인성동화 동영상 (0) | 2016.09.01 |
창의력 키우는 방법 (0) | 2016.08.2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