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 10년정도 살면서 누군가에게 추천할 정도의 오산맛집은 별로 없다. 어렸을 때부터 오산에서 살았다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딱히 기억나는 오산맛집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식당 숫자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다. 운암이나 궐동에는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나름 손님들이 많이 찾는 식당들이 꽤 있다고도 하는데...
오늘은 LG전자 디지털파크 앞에 있는 대명성 중화요리집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대명성중화요리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먹어봤던 자장면 중에서 오랜 기간 잊지 않고 찾아갔던 자장면맛집이다. 자장소스도 중요하지만 면류는 쫄깃한 식감의 면발이 생명이라 생각한다.
대명성은 손님이 꽤 많은데도 불구하고 수타면을 고집하는 곳인 것 같다. 어떤 곳은 MSG 무첨가를 내세우며 맛집임을 자랑하는 곳이 있는데 그건 그렇게 내세울만한 자랑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예전에 적었던 (MSG 인체에 무해한 증거 5가지)를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명성 자장면은 MSG를 얼마나 넣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입에 촥 감기는 감칠맛이 마음에 든다.
아이들과 함게 꽤 자주 대명성을 찾았는데 주로 먹는 메뉴는 자장면, 고기짬뽕, 굴짬뽕, 탕수육 뿐이었다. 탕수육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장녀가 좋아하는 메뉴다. 막내는 고기짬뽕을 좋아하고 난 굴짬뽕을 좋아한다. 굴은 재료가 싱싱해야 맛이 사는데 그런 차원에서 대명성의 굴짬뽕은 참 마음에 든다.
오늘은 아이들 없이 일하는 중에 혼자 점심을 먹으러 왔다. 여느 때 같았으면 굴짬뽕을 주문했겠지만 이번에는 오랜만에 자장면을 맛보기로 했다. 평소같았으면 꽤 빨리 음식이 나왔는데 오늘은 일손이 부족했는지 15분정도 기다린 것 같았다. 자리에 앉으면 단무지와 양파, 물, 물수건을 세팅해준다.
주차할 수 있는 장소는 꽤 넓은 편이라 불편하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인테리어는 변함이 없고 사람들의 식사하는 풍경도 변함이 없다.
홀 뿐만 아니라 안쪽 방도 넓어서 회식하기에도 꽤 괜찮은 장소다.
혼술과 혼밥하는 사람들은 주로 홀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
오산맛집 대명성 중화요리의 대표메뉴인 자장면이 나왔다. 솔직히 비주얼은 별로다.
젓가락으로 비벼도 비주얼은 별로다. 다른 중국집에 비하면 색이 진하지 않고 연한 편이다. 그러나 맛은 비주얼과 반대다. 입에 촥 감기는 수타면의 씹는 느낌이 좋다. 대명성의 자장면은 자장소스까지 다 먹게 된다. 점심 한끼로는 보통이 적당하다.
자장면을 좋아하면서 배부르게 먹고 싶다면 곱배기를 주문하자. 자장면 보통에 밥한공기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장소스를 그냥 남기기는 아까울정도로 맛이 좋기 때문이다. 맛은 개인적인 취향이긴하지만 대명성의 자장면과 고기짬뽕은 그 취향을 떠나 다들 맛있다고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명성의 자장면 보통 한 그릇은 5,000원. 직장인들의 점심 한끼 가격으로 그리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라서 좋다. 맵고 칼칼한 맛의 짬뽕을 좋아한다면 고기짬뽕을 주문하는 것도 좋다. 교동짬뽕보다 맵지 않아 우리 막내가 즐겨 먹는 메뉴다. 만약 매운맛을 원한다면 주문할 때 맵게 해 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굴짬뽕도 맛있다. 굴을 좋아한다면 굴짬뽕을 주문하자. 양도 꽤 많아 만족스러울 것이다. 탕수육은 별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소스가 달작지근하다. 시간이 된다면 내가 즐겨 찾는 오산맛집 몇군데를 더 찾아가서 사진도 찍어 블로그에 소개할 예정이다. 칼국수와 수제비가 유명한 [공룡국수], 운암 족발 맛집인 [장인족발], 해산물과 회로 유명한 [장군수산]은 나중에 또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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