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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육아 관련

오빠가 동생을 너무 싫어해요. (남매지간 사이가 좋지 않아요)

4세부터 7세까지 유아들을 위한 독일식 창의교육기관

베베궁 오산학원 

http://osanbewe.modoo.at ☎ 031-374-8868

[베베궁 엄마교실]의 새로운 사연을 소개합니다.

 

오빠와 여동생 (남매지간)의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이신 부모님의 사연에 베베궁 책임 연구원께서 답변을 달아주셨습니다.

 

필명이 [익명]이신 부모님께서 올려주신 질문을 먼저 보겠습니다.

 

[익명님의 질문]

오빠와 여동생인 남매지간인데요. 오빠가 동생을 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여러방법을 동원해서 해결해 보려했지만 해결되지 않네요. 그냥 기다리면 된다지만 주변인의 경우를 보면 대학생이 되어도 사이가 안좋은 경우를 많이 봐서 걱정이 많이 되요. 참고로 오빠는 4학년. 동생은 유치원 7살 입니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베베궁 책임연구원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베베궁 연구소 책임연구원입니다.
오빠와 여동생.
남과 여는 보편적으로 타고난 기질부터가 다른 점이 많아 서로를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서로이면 좋겠지만, 어느 한 쪽만이라도 상대를 포용해 주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계속 어긋날 수 밖에 없습니다. 성인도 하기 힘든 포용을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에게 바라는 건 어찌보면 무리한 요구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어려운 것을 가능하게끔 시도해 볼만한 방법들은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연구소 업무를 마치고, 저녁쯤 신중히 생각하고 작성하여 답글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어머님,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답변이 너무 늦어졌습니다...ㅠ.ㅠ

오빠가 동생을 왜 싫어할까요?


예상원인 1.
내가 받아야 할 사랑을 동생이 차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요?
부모님께서 큰 아이한테 혼자 해야 하고, 참아야 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의 상대는 대부분 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동생만 없다면 나는 부모님 보호 아래 평온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원인제공자인 동생을 미워할 수밖에 없겠지요. 오빠는 초등학생이다 보니 일상생활 속에서 오빠로써의 책임과 의무만 강조하고 당연시 되는 것은 아닌지요? 오빠로써 해야 할 것들이라면 그에 따른 칭찬과 보상으로 대가를 지불해 주어 ‘보람’ 또는 ‘생색(?)’을 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주 작은 것에도 아이의 행동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고맙다’, ‘미안하다’ 등 칭찬과 사과, 고마움을 표현해 준다면 아이는 ‘할만 했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오빠가 오빠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면, 동생 또한 동생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겠지요. 이끌어주는 오빠, 따르는 동생. 가족 간의 위계질서를 바로 잡아 주세요.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을 줄줄도 안다.’는 것과 같이 권위적인 오빠가 될 것 같지만, 오빠로써 대접받은 아이는 그에 따른 책임감으로 동생을 잘 보살필 수도 있게 됩니다.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쉽의 시초라고 볼 수 있지요.

예상원인 2.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면?
사춘기에는 정서도 불안정하고, 이유를 불문한 감정과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때에는 큰 아이의 행동에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되도록 부정적 감정을 최소화 하여 사춘기를 원만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동생이 사춘기일지도 모르는 오빠를 귀찮게 하거나, 예민하게 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도 살펴봐 주세요. 이때에는 동생을 컨트롤해주시고, 큰 아이가 진정되고 순화된 상태일 때 넌지시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 언급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상원인 3.
아이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많이 보이시지는 않으신가요?
초등학교 4학년쯤 되면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수행하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인내와 양보하는 자세도 키워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보편적인 가정에서의 대화를 보면 지시, 질타와 같은 생활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지시와 질타가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아이는 자기 방어를 하기위한 부정적 행동이 나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시와 질타가 아닌 서로의 생각과 의견, 서로의 일상에 대한 대화를 편안한 상태에서 하루에 어느 정도 나누시나요? 생각해 보면, 아이와의 대화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소통하는 대화는 줄어들고, 지시와 질타가 주로 이루어지면 아이는 ‘나한테만 그래’, ‘엄마가 뭘 알겠어’와 같이 부모와의 사이에 벽을 치게 됩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소통은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이제라도 아이의 감정을 공유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소통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예상원인 4.
내가 야단을 맞는 문제의 원인을 동생이라고 느끼는 건 아닐까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 동생으로 하여금 발각되어 야단을 맞거나, 귀찮게 하여 짜증나게 했거나, (오빠가 느끼기에) 동생의 모든 행동들이 짜증나게 하는 등 오빠입장에서는 동생의 존재가 유쾌하지 않아 보이는 반응행동이 부모님으로부터 꾸중을 듣게 된다면 오빠는 동생이 너무 싫겠지요.
구체적으로 오빠와 동생의 성향, 생활모습, 오빠가 동생을 싫어하는 표현을 할 때 등 구체적인 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예상 원인들을 생각해 보고, 답변을 드렸지만,
그 중 제가 가장 예상되는 원인은 4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의 근본적 원인은 예상원인 1, 3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적 상황: 부모님이 동생을 더 많이 예뻐하는 것 같다. (내가 받을 사랑을 동생이 빼앗아 갔다.)->그런 동생이 미운데, 나는 오빠라 모범적이어야 하고 참아주어야 하고 양보해 주어야 한다.->나는 미운 동생에게 그러고 싶지 않고, 하고 싶어도 어렵다.(오빠도 아직은 어리죠.)->다툼이 일어나고 부모님께 나는 더 많이 혼이 난다.(때론, 전혀 상관없는 일까지 거론하며 나를 질타하시거나 야단치신다.)->동생 앞에서 동생보다 더 혼나는 게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엄청 나쁘다.=> 그러므로 나는 동생이 너무 싫다.
이런 상황은 아닐런지요?

* 앞으로 오빠와 동생 사이를 원만하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툼이 일어났다면!
누군가와 다툼이 일어났을 때 우리의 감정은 어떠한가요? 설령 내가 다툼의 원인을 제공했다 하더라도 사과를 하기는 어렵고, 내 입장 내 마음을 생각해 주지 못하는 것에 오히려 서운한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억지로 화해를 시키기 위해 원인 제공자를 찾아 내키지 않는 사과를 하고,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를 받아야 하고,
또한, 말리는 시누이가 미운 것처럼. 중재를 하려는 부모님은 두 아이로부터 서운한 마음만 떠맏게 되면서 부모와 자녀간의 감정적 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왠지 중재를 하는 엄마가 내 마음을 모르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다툼의 화살이 어머님께 돌아오게 되는 것이지요.
다툼이 일어난 순간 마음에 없는 사과와 용서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 순간 다툼이 생겼을 때 주위를 환기시키듯이 두 아이를 떨어 뜨려놓고 각자 생각해 보도록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두 명의 유아 모두 서로에게 내가 잘못한 점과 서로 서운한 점을 얘기하도록 하고, 서로가 원하는 사과방법을 제시하도록 하여 상대방이 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직접 말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집 한 켠에 칠판을 두어 간단히 메시지를 작성하여 편지로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문제가 발생되어 해결하는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이 평온할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편안한 가정 분위기를 형성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 등반, 가족 캠핑, 가족 여행, 영화관 나들이, 쇼핑, 거실에서 온 가족 함께 잠자리 들기 등 때로는 모든 가족이, 때로는 한 부모와 한 자녀가 데이트해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이때, 아이가 하기 싫은 것을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여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게임이라도 말이지요.
특히, 동생과의 문제가 발생한 후에는 큰 아이가 더 편안해하는 부모님과 함께 기분전환을 시켜주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자기표현을 하게 되고, 자기표현을 하다보면 내면의 불편함은 해소가 되기 마련이랍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가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계속 쌓아가지 않도록 부모님의 배려와 포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때로는 훈육보다 수용하고 인정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오빠와 동생의 성향이나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다시 글 남겨주시면 그에 따른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