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 체질테스트 결과 수음체질(水陰體質) 소음인(少陰人)
나는 언젠가 8체질한의원에서 체질테스트를 했었다. 결과는 수음체질(水陰體質) 소음인(少陰人)으로 나왔다. 꽤 오래 전에 체질테스트를 해서 8체질한의원의 위치가 어딘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영통에 있었고 한의원 간판명은 신광한의원으로 기억한다. 젊은 한의사였으며 차분하게 체질테스트 과정과 결과를 잘 설명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치는 잘 기억하지 못해도 신광한의원이라는 간판명을 잘 기억하는 것은 내가 어렸을 때 자랐던 집이 "신광페인트"라는 페인트집이었기 때문이다. 맥을 짚어보고 침을 맞고 시약을 먹은 다음 인터뷰를 했다. 아마도 맥을 짚은 다음 가졌던 심증을 시약을 먹고 난 결과를 인터뷰하며 검증하는 듯 했다.
난 아직도 그 젊은 한의사가 8체질에 대해 말했던 것을 정확히 기억한다.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체질 감별 후 한달치정도의 한약을 권하는데 자신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했다. 자신의 체질에 맞아 유익한 음식만 가려 먹으면 마치 한약을 먹은 것처럼 몸이 서서히 좋아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오랜 시간 자기 체질에 잘 맞지 않은 음식을 먹어 몸이 쇠약해졌을 경우 단기간에 기운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한약을 먹어주는 것도 좋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난 8체질 테스트만 하고 끝냈으나 그 한의사가 보여준 신뢰 때문에 8체질 전도사가 되었고 그 때 받았던 팔체질테스트 결과 내용을 마치 부적처럼 메모장에 기록해서 수시로 읽어보고 있다.
나는 위가 약해서 음식 소화가 힘든 체질이다. 찬 기운의 음식도 먹으면 좋지 않다. 지금 기억해보면 늘 설사 때문에 고생했던 것 같다. 그러나 8체질 테스트 이후 결과를 듣고 최대한 해로운 음식은 피하며 유익한 음식만 섭취하려 노력했다. 그 노력 때문인지 요즘은 설사로 고생하지 않게 되었다.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위가 잘 흡수를 못하고 대장으로 바로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대장도 음식물의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빨리 몸에서 배출하기 위해 설사가 잦았다고 예상되었다.
토끼가 쥐를 잡아 먹는 등 육식을 하지 않고 호랑이가 토끼풀이나 상추를 뜯어 먹으며 살기는 어렵다. 그들의 타고 난 체질에 의해 편식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골고루 먹으라는 어른들의 말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그 젊은 한의사는 말했다.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 정확히 알고 8체질에 유익한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또 물었다. 난 맥주를 좋아하고 참 많이 마셨는데 체질테스트 결과를 보니 먹으면 해로운 음식에 들어가 있다. 원래 무의식적으로 자주 섭취하게 되는 것은 몸이 원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의사는 몸에 유익한 것과 입에서 당기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에게 맥주는 입에서 당기는 것이지 내 몸이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맥주를 마시면 빨리 취하고 다음날 숙취도 심했다. 늘 설사를 달고 살았다. 그 이유를 알고 나서부터는 맥주를 마시지 않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조금 입에 대기는 했어도 과하게 마시지는 않게 되었다. 대신 쌀로 만든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숙취나 설사로 고생하지 않았다.
다음은 내가 8체질 체질테스트 후 받았던 결과를 공개한다. 수음체질(水陰體質) 소음인(少陰人)인 사람들은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익한 음식
현미, 찹쌀, 감자, 옥수수, 참기름, 미역, 다시마, 닭고기, 염소고기, 개고기, 소고기, 후추, 겨자, 계피, 고추, 카레, 파, 생강, 사과, 귤, 오렌지, 토마토, 망고, 인삼, 대추, 벌꿀, 산성음료수, 누른밥, 비타민A B C D, 붉은색 안경
▶해로운 음식
보리, 밀가루, 팥 오이, 돼지고기, 계란, 복요리, 모든어패류, 감, 참외, 바나나, 딸기, 청포도, 맥주, 얼음, 초콜렛, 모든 냉한 음료 및 음식, 비타민 E, 아말감, 담배, 반신욕
▶오장육부
수음체질은 위, 췌장 기능을 가장 약하게 타고났습니다.
반면 방광, 신(콩팥) 기능은 강하게 타고났습니다.
▶특징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수음체질은 위가 무력하고 약하기 때문에 소화기계 문제로 많이 고생합니다.
찬음식, 과식 등을 하면 위가 편할날이 없습니다.
위무력증, 위하수도 등도 수음체질의 특징적인 질환중 하나입니다.
수음체질중에는 마르고 늑골각이 좁은 사람이 많으나 오히려 목양체질처럼 체구도 크고 풍채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외형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했다 (어깨가 좁고 골반이 넓다)
대체로 마른편이다 (뚱뚱한 사람도 있음)
늑골각이 좁은 사람이 많다.
▶성격
꼼꼼하고 현실주의적이다
내성적이고 의심이 많으며 약간의 투기성향도 있다.
유행에 둔감하고 눈썰미가 없는 편이다.
▶음식 약물 반응
평소 본인의 장이 약하다고 느낀다.
찬음식을 먹으면 설사하거나 배가 아프다.
돼지고기, 오이, 맥주 등을 마시면 어김없이 설사를 하거나 담이 잘 결린다.
인삼, 꿀, 삼계탕, 개고기 등을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기운이 난다.
비교적 땀은 적게 흘리는 편이다.
▶주의사항
항상 위가 약하고 무력하므로 소식을 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반 한의원에서 태음인(목체질)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으니 세심한 체질감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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