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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홍게를 시외버스 택배로 받는 방법

직접 구매 후기

by picasokids 2022. 12. 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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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싱싱한 홍게를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나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체력도 충분해서 긴 시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분은 직접 강원도 주문진 시장까지 가셔서 드시는 방법도 있으니 다음의 글을 참고해 보세요. (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홍게 싸게 먹는 법 )

 

 1  어부가 직접 판매하는 '갈릴리 수산'에 전화한다. 010-3935-9003

 2  시외버스 택배로 받겠다고 요청한다.

 3  먹을 만큼 주문을 하고 계좌로 입금한다.

 4  시외버스 차량 번호와 기사님 연락처가 있는 문자를 받는다.

 5  차량 도착 시간에 맞춰 미리 시외버스 도착 장소로 간다.

 6  차량이 도착하면 기사님께 택배를 받는다.

 7  집에 와서 따끈할 때 먹는다.

 

 

  홍게 먹기 전에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 

가위 : 홍게 다리를 자르기 쉬운 큰 가위가 있으면 좋다.

젓가락 : 홍게 다릿살을 파먹을 때 필요하다.

큰 쟁반 : 홍게 전용 앞접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니트릴 장갑 : 홍게를 먹을 때 손이 다치지 않게 하고 비린내가 찌들지 않게 해 준다. 니트릴 장갑이 없다면 비닐장갑도 괜찮다.

10리터 일반 쓰레기 봉투 : 집에서 홍게를 먹고 나면 껍질은 바로 버려야 한다. 귀찮아서 가만히 놔두면 집안에 비린내가 진동을 할 것이다. 주문할 때 5만 원어치를 하면 10리터 봉투, 10만 원어치를 주문하면 20리터 봉투가 필요할 것이다.

 

 

  내가 홍게를 시외버스 택배로 받게 된 이유 

내 아내는 홍게를 너무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 1위라고 할 정도입니다. 코로나 사태 전에 우리 가족은 싸고 싱싱하며 살이 꽉 찬 홍게를 먹기 위해 3시간 넘게 차를 타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갔었습니다. 

 

아무리 비싼 뷔페에 가서 대게를 먹어도 주문진 시장에서 먹었던 홍게 맛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후부터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긴 시간 차를 끌고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장시간 운전으로 몸도 피곤하고 길바닥에 뿌리는 기름값도 만만치 않았지만 맛있는 홍게를 먹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모든 것이 보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저는 휴일도 없이 일을 하는 바람에 아내가 좋아하는 홍게를 먹으러 강원도까지 가는 것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동탄역 부근. 시외버스 택배를 이용하면 현지에서 홍게를 찐 다음 3~4시간 안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시외버스 터미널은 수원 시외버스 터미널이었고 30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싸고 싱싱한 홍게를 따뜻하게 먹기 위해 시외버스 택배를 이용하기로 결정합니다.

 

 

  지금부터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주문진 수산시장에는 어부가 직접 홍게를 판매한다는 곳이 많습니다. 제가 그 많은 곳을 다 경험해보지 못해서 제가 이용하는 '갈릴리 수산'이 제일 좋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저희 가족이 여러 번 이용해본 결과 만족도가 아주 높았기 때문에 추천하기에 부끄럽진 않습니다. 

 

여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살이 꽉 찬 홍게를 솔직하게 추천해주신다는 것이 항상 신뢰가 갔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항상 조금 더 챙겨주시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그래서 딱히 아시는 곳이 없다면 제가 이용해본 갈릴리 수산으로 전화를 해 보세요. 택배 주문 전화번호는 010-3935-9003 입니다. 여사장님께서 직접 받으실 거예요.

 

시외버스터미널 택배를 이용하는 비용을 잘 설명해주실 겁니다. 홍게 찌는 비용 1만 원. 택배 박스 포장비 1만원. 주문진 시장에서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는 퀵비 1만원.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수원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는 택배비 1만원. 이렇게 총 4만 원이 유통 비용입니다. 

 

보통 홍게는 4인 가족 기준 5만 원 정도 구매했었는데 이번에는 10만 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5만 원이나 10만 원이나 4만 원의 유통비는 고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문량이 정해지면 차량 출발 시간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희는 8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면 대략 11시에 도착할 것이고 집으로 홍게를 가져오면 12시쯤 먹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죠.

 

갈릴리 수산 사장님이 주신 계좌로 입금을 하면 일단 주문은 끝납니다. 홍게 시외버스 택배 준비가 끝나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문자로 보내주십니다.

 

계좌로 입금을 하고 기다리면 다음과 같은 사진을 문자로 보내줍니다. 버스회사명, 차량번호, 출발시간, 도착시간, 기사 전화번호가 적힌 라벨이 상자에 붙어 있습니다. 이 라벨을 참고해서 버스 도착 전에 미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아침에 급하게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8시 30분 차를 놓쳐서 9시 30분 차로 보낸다고요. 뭐 1시간쯤이야. 괜찮았습니다. 대략 12시쯤 도착할 것으로 계산하고 미리 수원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주차장은 아주 여유로왔어요. 추석 연휴 다음이라 그런지 주차하기가 아주 쉬웠습니다.

 

수원 시외버스 터미널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더군요. 버스 기다리는 대기실이 꽤 깔끔합니다. 3번 승차장 앞에 승차 대기실에서 버스가 오는지 관찰하기가 편했습니다.

 

강릉 가는 버스 승차하는 곳은 3번입니다. 3번으로 찾아가면 실내에서 기다릴 수 있는 승차 대기실이 있습니다.
승차 대기실에서 창 밖으로 바라보면 하차장이 보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버스는 하차장으로 도착합니다.

 

12시 도착 예정이었는데 12시 5분쯤 왔습니다. 거의 약속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하차장으로 가서 기사님께 물건을 인도받습니다.

 

버스 옆 화물칸으로 가면 기사님께서 택배 물건을 주실겁니다.

 

버스 옆 화물칸으로 가면 기사님께서 택배 물건을 주실 겁니다.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습니다만 주차장까지 쉽게 이동하기 위해 핸드카트를 가져가시면 더 편리하실 겁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미리 주차요금을 결제합니다.

 

주차 요금을 결제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10만 원어치의 홍게 양은 얼마나 되는지? 살은 꽉 찼는지? 먹기 좋게 따뜻한지 바로 확인해봤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일단 양은 꽤 많았습니다. 막 쪄낸 홍게처럼 아주 따뜻해서 바로 먹기 좋았습니다. 여사장님 말씀으로는 아주 큰 놈보다는 중간 정도 크기가 살이 꽉 찼다고 하셨습니다. 비닐봉지로 2개를 나눠서 포장해주셨는데 우리 가족 4인이 한참을 먹어도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남겼습니다.

 

나중에 개수를 세어보니 22마리였습니다. 14마리는 먹고 몸통 살은 발라서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8마리는 친구에게 선물했습니다. 다 먹은 사진은 지저분하다고 아내가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드리는 차원에서 사진 몇 장 더 올려봅니다.

 

대략 한마리 크기는 이렇습니다. 크기가 완전히 큰 건 아닌데 살이 꽉 차서 묵직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했던 니트릴 장갑입니다. 착용감이 좋습니다. 홍게를 다 먹고 난 다음에 비린내가 손에 베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홍게를 다 먹고 난 다음 풍경입니다. 바로 치워야 하니 일반쓰레기 봉투를 꼭 준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홍게 라면 끓이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라면 3개를 끓이는 기준입니다. 만약 라면 갯수를 조절하고 싶으시면 물의 양과 스프량을 적절히 조절하시면 됩니다. 저는 신라면을 사용했습니다.

 

 1  물 1,800ml를 냄비에 넣습니다.

 2  홍게 껍질을 넣고 끓입니다.

 3  어느 정도 끓으면 껍질을 건져냅니다.

 4  라면 3개를 넣고 스프는 2개 반만 넣습니다.

 5  청양고추는 반 개만 썰어 넣습니다.

 6  홍게 몸통 살과 살에서 나온 짭짤한 육수를 넣고 국물 간을 봅니다.

 7  라면을 넣고 3분 30초를 끓입니다.

 8  라면이 끓는 동안 계란 2개를 풉니다.

 9  푼 계란을 끓는 국물에 조금씩 놓습니다. 젓가락을 넣고 휘젓지 마세요. 그냥 계란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10  면을 넣고 끓인 지 4분이 되면 바로 불을 끄고 먹습니다.

 

면이 좀 꼬들한 게 좋으시면 면을 넣고 3분 30초쯤에서 불을 끄시는 게 좋습니다. 처음 해보는 주문진 홍게 시외버스 택배로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이 방법을 쓸 생각입니다. 직접 강원도까지 가는 것보다 훨씬 비용도 적게 들고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시간을 많이 아끼게 됩니다. 주문진에서 먹던 홍게와 맛은 똑같습니다. 

 

만약 4인 가족이 먹는다면 5만 원어치만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홍게 파티를 즐길 4인 가족 친구가 있다면 10만 원 정도 주문하면 유통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더 경제적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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