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3일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애플워치 2세대 시리즈1 화이트 스포츠 모델을 구매했다. 339,000원. 왜 시리즈2가 아니고 시리즈1을 구매했을까? 가성비 때문이다. 애플워치 시리즈1을 결정하기까지 시리즈2 모델과 참 많은 비교를 했다. 거의 똑같은데 방수가 된다는 점이 제일 큰 차별점으로 다가왔다. 어차피 난 수영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리즈1의 생활방수정도면 충분했다.
나에게는 겨우 그정도의 차이 뿐인데 금액은 꽤 많은 차이로 느껴져 시리즈1을 선택했다. 오늘은 2017년 6월 14일. 애플워치를 구매하고 사용한지 8개월이 넘었다. 지금에야 느끼는 것이지만 시리즈2 안 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애플워치를 너무 사고 싶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정확한 날짜 시간을 알려준다. 운전중 간단한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현재 기온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카톡, 문자, 메일, 일정 등 여러 종류의 알림을 놓치지 않고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운동량, 칼로리 소모 등 활동상태도 알 수 있다.
애플워치 구매 전 제일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배터리 용량과 전화통화시 스피커 성능이었다. 사실 애플워치를 사고 며칠간은 다시 중고로 팔까 고민했었다. 애플워치를 사고 싶었던 이유 중에서 제일 컸던 부분이 전화통화 기능이었는데 나와 같은 상황에서는 통화 기능이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운전 중 전화가 오면 애플워치로 확인하고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상대방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애플워치를 귀에 가까이 갖다 대야 겨우 들리는 정도였다. 오래된 경유차량이기도 했고 대부분 아이들이 뒤에 앉아서 떠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소음 속에서는 차분한 통화가 어려웠다.
또 팔고 싶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느린 앱 실행 속도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카톡인데 정말 이정도로 느릴 것이란 상상을 못했었다. 그리고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평소엔 꺼져 있다가 손목을 들어야만 켜지는 화면도 답답했다. 아주 미세하지만 시계를 보기 위해 손목을 들어올리면 조금 뜸을 들인 후 화면이 켜진다. 애플워치니까 시간 확인을 제일 많이 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 시계니까 시간 보는데만이라도 답답함 없이 늘 화면이 켜져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었다. 의외로 배터리는 모자람을 느끼지 않았다. 8시부터 사용하여 6시 30분까지 사용하는데 대략 50~60%는 남아 있다. 대부분 시간을 보거나 알림을 확인하는 정도며 전화통화는 거의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너무 실망스러워서 애플워치 구매를 후회했다. 그런데 전화통화는 포기하고 카톡앱 사용하는 것도 포기하고 시계 확인하는 답답함도 익숙해져버리니까 이젠 좋은 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계줄은 착용이 불편하고 땀이 찰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사용해보니 착용이 참 편리하고 땀도 차지 않아 착용감이 좋았다. 흰색이라 오래 사용하면 때가 묻었는데 물티슈같은 것으로 닦아도 금새 하얗게 되었다. 여러 알림은 진동과 사운드로 알려주는데 손목과 귀로 동시에 느껴져서 알림을 놓치기가 더 힘들었다. 가끔 오는 문자는 아이폰보다 확인이 빠르고 답변하기도 편리하다. 나의 대답은 주로 [네, 알겠습니다. 또는 감사합니다.]인데 이 답변 내용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애플워치에서 간단하게 답변이 가능하다. 애플워치를 사용하면서 아이폰 확인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당연히 아이폰의 배터리도 오래가게 되었다.
난 애플빠다. 그런데 요즘은 삼성이나 LG 스마트폰을 넘본다. 카툭튀 없이 성능이 더 좋은 카메라도 부럽고 카드를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 주는 페이 기능도 부럽다. 새로운 앱이 나오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앱이 업데이트가 되어도 안드로이드폰이 우선적인 것도 부럽다.
난 애플워치에 바라는 것이 있다. 애플워치에 자체 충전 기능이 있거나 무선 충전이 지원돼서 배터리 스트레스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늘 화면이 켜져있다면 시간을 확인할 때 답답함이 없겠지. 애플워치만 있다면 카드결제가 되거나 교통카드 기능도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예약하거나 비행기표를 예약했을 때 애플워치만 있으면 별도로 표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출입구를 통과했으면 좋겠다. 앱 실행 속도도 빠르게 되고. 만약 그렇게 되면 애플워치를 강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좀...
마지막으로 활동앱. 은근히 자주 확인하게 된다. 목표했던 칼로리와 운동량은 다 소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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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1세대의 공식명칭은 애플워치
2세대의 공식명칭은 애플워치 시리즈1, 시리즈2 이렇게 두가지입니다.
본온의 애플워치가 어떤 모델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쓴 사용기... 아쉽네요.
글쓴이님이 원하시는 기능들이 추가되고 보완된다면 저도 구매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배터리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 오래갑니다.
여자친구와 많은 카톡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메일 메세지 활동 등등 여러가지 하는데 오전 9시부터 100으로 차고 나와도 7시까지 많이 깎여봐야 70입니다. 시간이 늘어서 체감상 1.5~2일까지 간다고 봅니다.
원래 애플1세대는 안사는게 정석입니다. 애플워치1은 cpu도 1세대기때문에 처리 속도는 느립니다. 하지만 현재 쓰고 있는 애플워치2는 상당히 빠릅니다. 화면도 더 밝아졌습니다. 1과 2의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Wdsc에서 발표한대로 조만간 애플워치 앱과 워치페이스 추가 내용도 있는 가운데 아쉽네요. 후회하신다고하니..
아무튼 현재 만족하고 다닙니다.
모르는 글 속에 한줄기 밝은 글을 본거 같습니다
구입을 망설였는데 나중에 사야겠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놀린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가까이 하지 않으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으실 듯 합니다. ^_^
우리나라는 가망 없지만요. 애초에 티머니 nfc규격이 세계표준이 정해지기 전부터 사용해서 그렇다는듯
제 생각에는 지금 한국도 교통카드 뿐 아니라 모든 카드 결제, 영화 예약 발권 시스템에 애플워치가 연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TM기기에서 현금 입출금까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님의 말씀처럼 한국은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애플이 그만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삼성이나 LG가 좀 더 속도를 내서 편리한 사용환경을 구축하는 걸 기다리는게 더 빠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_^
2세대에도 시리즈 1,2가 나뉘나요?
저는 2세대 사용중이라서요
1세대는 사용을 안해봐서 모르는데
2세대는 빠릅니다
손목을 들었을때도 바로바로 화면이 켜지고
카톡도 빠르네요
통화가 불편하다고 하셨는데
아이폰 정도의 통화 기능을 생각 하셨다면 큰 실수인거 같네요ㅎㅎ
1세대는 그냥 1세대구요. 느립니다. 역시 애플은 2세대가 짱인데 뭐 디자인 똑같아서 그냥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