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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기술-4세 아이들이 배워야 할 최우선적 과제

부모교육 & 육아 정보

by picasokids 2018. 1. 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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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유아에 관련된 포스팅을 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자조기술'이란 키워드를 알게 되었다.

 

 

자조기술은 독립적인 존재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 기술이다. 신발 신고 벗기, 옷 입고 벗기, 식사하기, 대소변 처리하기 등의 기술이 자조기술이라 생각하면 쉽다.

 

이런 자조기술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운동성, 감각, 인지, 언어, 사회성 등 여러 기능의 통합을 요구하는 기술이다. 적절한 시기의 자조기술의 습득은 원활한 사회활동과 적절한 대인관계의 바탕이 된다. 발달능력에 따라 아이들마다 성취할 수 있는 과제는 다 다를 수 있다. 

 

 

보통 3세 정도가 되면 습득할 수 있는 자조기술은 다음과 같다. 

1) 스스로 양말 신고 벗기 

2) 스스로 신발 신고 벗기 

3) 양치질 - 시작과 마무리는 부모가 할 수도 있다. 

4) 장난감 정리 

5) 흘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밥먹기

 

4세가 되면 습득할 수 있는 자조기술은 다음과 같다. 

1) 수건 개기

2) 혼자 물 따르기

3) 필요한 장난감 챙겨오기

4) 자신이 먹은 그릇 스스로 치우기

5) 세수하기 - 고양이 세수 정도

6) 옷을 어느정도 입고 벗을 수 있다.

 

언젠가 원장들을 모아 놓고 본사에서 부모교육을 했었다. 강사는 긴 시간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자조기술 습득에 대한 이야기였다. 강사는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할 때까지 자조기술만 습득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스스로 먹고 사는데 관련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 먹고 스스로 치우고, 신발, 양말, 옷을 스스로 입고 벗고 정리하며 혼자 세수하고 스스로 잠이 들며 부모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그것도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이다.

 

 

4세가 되면서부터 초등학교 들어가기까지 부모는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이 참 많다. 주요 관심사는 한글, 영어, 수학, 과학 등 학습 습득에 관한 것이다. 인성교육이나 자조기술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적다. 아니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크면 알아서 다 할 수 있으니 천천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신발신기, 밥혼자 먹기, 옷 입고 벗기 등은 지금 당장 못하면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4세 아이들의 입장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4세 정도가 되면 스스로 무언가를 조작하고 싶어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실행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한글과 영어는 잘 하는데 스스로 신발을 벗지도 못하고 엄마가 다 해주기를 원하는 아이와 아직 한글과 영어가 서툴지만 스스로 옷도 입고 벗으며 신발도 잘 신을 수 있는 아이 중에 어떤 아이가 더 건강해 보일까?

 

 

아이가 스스로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서툴기 때문에 뭐든 완벽하게 할 수 없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아이 스스로 하게 놔두지 못하는 부모로 인해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다.

 

지금은 어려서 해주는 것이지만 나중에 크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물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누군가가 해 주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을 변화시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지금 당장이라도 자조기술 습득에 대해 실행해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급하게 하게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하는 자조기술이 아니라 지시에 움직이는 자조기술이 되고 만다. 자조기술 습득은 천천히 순차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아이에게도 발달적으로 가능한 범위가 있다. 아이의 성향과 기질, 습득 능력에 따라 적절한 발달 단계에 맞게 순차적으로 자조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아이의 발달 상황에 맞는 미션을 주고 그것을 아이 스스로 성취하게끔 해야 한다.

 

4세가 되어 아이가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면 즉시 해 주던 것을 멈추고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을 기다려주자. 

 

심리학자 Erikson은 각 연령마다 획득해야하는 발달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2세~3세의 아동 : 자율성 대 수치심을 획득하는 발달단계. 양육자의 분별력 있는 도움과 격려자율성독립심을 키우지만 과잉 보호나 부적절한 도움아동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고 했다.

 

4세~5세의 아동 : 주도성 대 죄책감을 획득하는 발달단계. 주변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유는 어린이의 주도성을 발달시키지만 그렇지 않게 되면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갖는다고 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게끔 격려해야 하며 스스로 완수했을 때 인정해주어야 한다. 반복되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율성과 성취감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어떤 일을 완수했을 때의 표정을 살펴보면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표정에 반응해 주고 칭찬해주자. 자조기술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촉진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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