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전달법 I-message 화법이란?
상대방이 나의 상황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나전달법 (I-message)은 아이가 부정적인 문제 행동을 했을 때 비난하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나전달법 (I-message)은 문제가 되는 아이의 행동과 그 행동 결과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표현한다.
아이의 문제 행동으로 불쾌한 감정이 될 경우 우리는 대부분 '너'를 주어로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이 때 아이의 문제 행동을 비난하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너-전달법(You-message)라고 한다. 너-전달법으로 말을 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상황이 더 악화된다. 앞으로 소개할 나전달법 (I-message)을 잘 활용하여 나의 마음을 전달하게 되면 문제행동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아이와의 관계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 나전달법 I-message 화법의 구성 요소
① 상대방의 (행동) → ② 그 행동이 나에게 준 (느낌) → ③ 그 행동이 미치는 (결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엄마는 운전중인데 아이는 뒷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장난을 치고 있을 때 나전달법 (I-message)으로 이야기 하면 다음과 같다.
"네가 차 안에서 심하게 장난을 치면(행동) → 엄마는 정신이 산만해지고 운전에 집중이 안되서 위험을 느껴(느낌) → 계속 장난을 치면 사고가 날 것만 같아(결과)"
좀 더 상세하게 나전달법 (I-message) 요령을 설명해 보겠다.
1 당신이 문제 행동이라 여기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 상대방의 행동만을 언급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인성이나 자존심을 공격하지 않게 된다. "네가 ~할 때에"라든가 "~에는 문제가 있단다."라고 말을 시작한다.
2 그 상황에 대해 당신이 느끼는 바를 표현한다. 우리는 보통 "~때문에 화가 났다"는 표현을 쓰는데 "~때문에 속이 상하는구나"라는표현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위협감을 덜 느끼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3 상대방이 취한 행동이 당신의 일이나 상황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지 설명해준다.
4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된다. 상대방이 알아서 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편이 문제행동을 없애는 더 빠른 방법이다.
나전달법 (I-message)은 내가 문제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일 때에만 효과적으로 전달이 된다. 나전달법으로 말할 때는 조용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표현해야 한다. 화가 많이 났을 때는 나전달법이 효과가 없으니 피하도록 한다. 화난 상태에서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반항심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 나전달법 I-message 과 너전달법 You-message 예시
너전달법(You-message)은 상대방의 행동을 비난, 평가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의사소통법이다. 모든 문제 행동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두고 말로 공격한다. 다음은 너전달법으로 대화하는 것을 나전달법(I-message)으로 바꿔 표현한 예시들이다. 나전달법(I-message)에서 반드시 행동 → 느낌 → 결과의 세 단계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행동과 느낌만 혹은 결과만 표현할 수도 있다.
예) 영희는 자기방은 자기가 치우기로 엄마와 약속했다. 그러나 매일 아침마다 방을 치우지 않고 그냥 학교에 갔으며 학교에서 돌아온 후에도 방을 치울 생각은 하지 않고 TV만 보고 있다.
▶ 너전달법(You-message)
엄마 : "넌 어떻게 생겨먹은 애길래 치우라는 방은 안 치우고 텔레비전만 밤낮으로 보고 있냐?"
영희 : "텔레비전 보고 치우면 되잖아요"
엄마 : 며칠 동안 한 번도 치우지 않았잖아! 오늘은 꼭 치워! 넌 이제 6학년인데 자기 방 하나 치울 줄도 모르고 큰일이다. 게다가 엄마와 약속까지 해 놓고 한 번도 지키지 않았으니 거짓말쟁이에 게으름쟁이야."
영희 : "그래, 난 거짓말쟁이에 게으름쟁이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방 안치워!"
▶ 나전달법(I-message)
엄마 : 엄마는 네가 약속한 대로 방을 치우지 않아서 지금 기분이 좋지 않구나. 엄마는 그래도 오늘만은 네가 방을 치울 줄 알았는데..."
영희 : "엄마를 실망시켜 드려 죄송해요. 이제 곧 치울게요."
엄마 : "엄마는 네가 약속한 것을 수없이 들었단다. 그렇지만 엄마는 네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는 것에 더 실망한단다. 이제 6학년이 되는데 날마다 야단칠 수도 없지 않니?
영희 : "저는 엄마가 약속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몰랐어요. 이제 꼭 지킬게요."
예)
▶ 너전달법(You-message)
"너 정말 형편 없는 아이구나!"
▶ 나전달법(I-message)
"네가 그런식으로 행동하니(행동) 주변 사람들에게 욕을 먹게 될 것 같아(결과) 내가 속이 상하는구나(느낌)
예)
▶ 너전달법(You-message)
"나이 값 좀 해라!"
▶ 나전달법(I-message)
"네가 그런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실수하니(행동) 앞으로 더 힘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 같아(결과) 걱정이 되는구나(느낌)
예)
▶ 너전달법(You-message)
"당신 일이나 신경 쓰세요!"
▶ 나전달법(I-message)
"당신이 나의 일에 일일이 참견하니(행동) 내가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고 또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결과)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납니다. (느낌)
예)
▶ 너전달법(You-message)
"엄마가 높은 곳에서 뛰지 말랬지! 도대체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해야 들을래? 혼나고 싶어!"
▶ 나전달법(I-message)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엄마는 걱정이 된단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다칠 수 있기 때문이야."
예)
▶ 너전달법(You-message)
"넌 어떻게 된 애가 이 늦은 시간까지 전화도 없고 집에 들어오지도 않니?"
▶ 나전달법(I-message)
"네가 학교를 마치고 전화도 없이 집에 오지 않으면 네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단다. 네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지..."
예)
▶ 너전달법(You-message)
"너는 왜 자꾸 동생을 때려서 울리냐?"
▶ 나전달법(I-message)
"네가 자꾸 동생을 때려서 울리니까 집안이 시끄럽고 엄마는 할 일도 제대로 못해서 짜증이나는구나 앞으로는 동생을 때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예)
▶ 너전달법(You-message)
"너는 왜 미리 책가방을 챙겨 놓지 않고 학교 가기 직전에 준비물을 챙긴다고 난리를 치냐?"
▶ 나전달법(I-message)
"네가 미리 책가방을 챙겨 놓지 않으니 바쁜 아침에 엄마는 일도 못하고 네 준비물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단다. 앞으로는 전날 저녁에 미리 책가방을 챙겨 놓았으면 좋겠구나."
예) 아빠가 모처럼 휴일에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데 아이는 아빠와 같이 놀고 싶어한다.
▶ 너전달법(You-message)
아빠 : 귀찮게 굴지 말고 저리가!
아이 : '나는 귀찮은 아이로구나...'
▶ 나전달법(I-message)
아빠 : 아빠가 지금 몹시 피곤하구나
아이 : '아빠가 피곤하시구나...'
예) 부부가 서로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충고 형식으로 말하면 안된다. 이 때의 충고는 상대를 공격 또는 비난하는 말의 변형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평가하지 말고 내가 느낀 감정을 나전달법(I-message)을 활용하여 전달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부부간에 일어날 수 있는 대화의 예시다.
▶ 너전달법(You-message)
부인 : "당신 요즘 왜 이렇게 늦게 들어오는거야?"
남편 : "미안해, 일찍 들어오려고 했는데..." (소파에 앉아 TV를 켠다)
부인 : "요즘 들어 계속 늦게 들어오고 당신 가정생활에 너무 소흘한 거 아냐? (그러니까 가정생활에 충실해!)
남편 : "당신이나 잘 해 (계속 TV를 본다)
부인 : "내가 못 하는게 뭐가 있어? 그리고 당신은 내가 말하고 있는데 계속 TV나 보고 있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 (당신은 내가 말하고 싶은 기분을 없애는 재주가 있어) 당신, 지금 나 무시하는거야?"
남편 : 참내~당신이야말로 사람 무시하는데 재주 있는 사람 아냐?
▶ 나전달법(I-message)
부인 : "당신 요즘 왜 이렇게 늦게 들어오는거야?"
남편 : "미안해, 일찍 들어오려고 했는데..." (소파에 앉아 TV를 켠다)
부인 : "요즘 당신이 계속 집에 늦게 들어오니까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낙담이 되네..."
남편 : "정말 정말 미안해, 다음부터는 빨리 들어올게 (계속 TV를 본다)
부인 : "알았어...그런데 당신이 지금 내 말을 들으면서 TV를 계속 보고 있으니까 내가 이야기를 지루하게 하는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멈추게 되네..."
남편 : "아, 그랬어? 미안해 (TV를 끄고 부인을 바라보며) 그럼 우리 방으로 들어가서 같이 더 많은 대화를 해볼까? (좋은 분위기)
예)
▶ 너전달법(You-message)
부인 : "여보 저랑 얘기 좀 해요."
남편 : (무반응)
부인 : "저랑 얘기 좀 하지니까요?"
남편 :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데?"
부인 : "오늘 저 혼자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었는데 당신은 지금에야 들어오고... 좀 일찍 들어와서 아이 좀 돌봐주면 안되요?"
남편 : "그럼 나는 노냐? 밖에서 일하다 오는거라고! 당신과 싸우기 싫으니까 그만하자!"
부인 : "애는 나 혼자 낳았어요? 나 혼자 키워요?"
남편 : "그럼 당신이 나가서 돈 벌어와! 내가 애 보고 있을테니까!"
부인 : "나도 이 아이만 아니었으면 계속 직장 다닐 수 있었고 당신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었을거예요!"
남편 : "말이면 다야?" (화가 나서 주변의 물건을 집어 던질려고 한다)
부인 : "아이고 내 팔자야..."(운다)
▶ 나전달법(I-message)
부인 : "여보 저랑 얘기 좀 해요."
남편 : (무반응)
부인 :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잖아요...우리 잠시 대화 좀 해요."
남편 : "당신과 이제 할 말이 없어. 지쳐."
부인 : "당신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니 제가 너무 서운해요. 회사일이 힘든 건 알지만 저도 아이 때문에 몸이 많이 힘들어요."
남편 : "휴~ 나 역시 밖에서 일하느라 많이 힘들어. 내가 왜 그 고생을 하겠어? 다 당신과 아이 먹여살리려고 아둥바둥하는거지. 나도 힘들다고..."
부인 : "당신이 힘든건 알지만 제가 약한 체질이라 힘이 없어요. 당신이 퇴근 후에 딱 1시간만이라도 아이를 봐주면 제가 덜 힘들것 같아요. 아이도 아빠와 같이 놀면 좋아할 것 같구요."
남편 : (잠시 생각하는 남편) "당신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 나도 퇴근 후에 아이와 같이 놀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몸 약한 당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사일이 있는지도 생각해볼게."
부인 : "당신이 그렇게 생각해주니 제가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이도 좋아할거예요!"
남편 : "당신이 좋아하는 걸 보니 나도 기분이 좋구려."
부인 : "우리 다음에도 힘든 일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해서 해결해봐요."
남편 : "그래~여보 사랑해."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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