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스 (BUBBAS) -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 브런치가 좋았어.
해운대 마린시티에 있는 브런치가 맛있는 카페 부바스(BUBBAS) 방문 후기입니다.
먼저 브런치의 개념을 알아보겠습니다. 브런치는 아침식사(breakfast)와 점심식사(lunch) 사이에 먹는 이른 점심을 말합니다. 아침이나 점심보다는 약간 가벼운 식사를 뜻합니다. 주로 미국에서 하기 시작한 개념인데 한국으로 그 개념을 수입한 것이군요. ㅠㅠ
우리는 이른 점심보다는 늦은 아침을 경험해보기 위해 해운대 마린시티 부바스 카페로 향했습니다. 저와 막내는 입맛이 한국 토종에 가까워 느끼한 음식은 먹기 힘든데... 그러나 부산 토박이 큰처형의 추천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ㅡㅡ;;;
마린시티 부바스에는 메뉴가 참 다양합니다. 아마 처음 가시는 분들은 메뉴 선택이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입구 간판부터 주 메뉴들을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선택하고 들어오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해운대 부바스는 9시부터 26시까지 영업을 하네요. 부바스는 2층에 있었는데 부바스로 올라가는 좁은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너무 작아서 우리가 다 탈 수도 없었습니다. 2층정도는 그냥 올라가야하는 것 아닌지...ㅠㅠ
입구는 어두컴컴했습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너무 강해서 상대적으로 어둡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카페 부바스 입구에도 메뉴는 노출이 되어 있네요. 이런 메뉴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어지럽기만 합니다. 어떤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지 늘 선택하는 것이 일인 저로서는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이 즐거움이 아닙니니다. 따라서 어떤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인지 고민하게 되는 행동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오늘은 괜찮습니다. 해운대맛집 부바스에 오자고 한 것도 제가 아니고 어떤 메뉴를 먹을 것인지도 저는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냥 부바스를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고 난 후 한동안 거실 인테리어 등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참 많은 디자인의 거실등을 보았는데요. 그 중에 인상적이었지만 우리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패쓰한 등이 부바스에 달려있네요. 검정색의 통일감과 다양한 모양의 변화가 조화를 이루는 거실 인테리어 등입니다. 마린시티 맛집 부바스는 블랙이 주를 이루는 인테리어입니다.
카페는 주로 저녁부터 손님이 있는게 일반적인데 해운대 부바스는 아침부터 손님이 많습니다. 아마도 부바스의 브런치 메뉴 때문인듯 합니다.
우리는 부바스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창밖뷰가 아주 좋고 아늑한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부산에서 살았던 저는 이런 풍경이 그리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아마도 해운대에 관광오신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곳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부산이 최종 여행지이며 해운대 근처 숙소에서 기분 좋은 늦잠을 잔 후 일어나 부바스에 옵니다. 브런치를 먹기 위해서죠. 그리고 우리가 앉은 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다 될 때까지 창밖 풍경을 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마 우리가 갔던 부산 해운대가 처가댁 방문이 아니고 여행이 목적이었다면 꽤 낭만적인 브런치 타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브런치 카페 부바스는 말 그대로 카페라서 모든 메뉴는 카운터에서 주문해야 합니다. 복잡한 메뉴 주문에서 저와 막내는 빠집니다. ^_^
해운대맛집 부바스의 모든 브런치는 냉동 완제품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메뉴는 다소 늦게 나오는 것이죠. 실제로 음식은 꽤 시간이 흘러야 나옵니다. 급한 성격을 가지신 분들은 이점 꼭 감안하시고 부바스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저와 막내는 일행이 가자고 하는 곳을 따라온 것에 불과했기에 마치 주변인처럼 행동했습니다. 다들 메뉴를 고르러 갔는데도 우리 둘은 이렇게 사진 촬영 놀이만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많이 닮았나요?
부바스 브런치 메뉴로 많은 사람들이 주문한다는 에그베네딕트가 도착했습니다.
비주얼이 그렇게 예뻐보이지는 않았는데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와서 그런 것일까요? 예상보다 입을 즐겁게 하는 에그베네딕트.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아침식사용 햄버거와는 꽤 큰 차이가 있는 맛이었습니다. 치즈맛을 싫어하는 막내도 끝까지 포크를 내려 놓을 생각을 하지 않네요. 맛있어. 맛있어. 또 먹고싶다...
콰트로(치즈) 피자가 나왔습니다. 부바스에 같이 간 조카가 말해줍니다. 이 피자는 옆에 있는 꿀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고. 저는 피자 정말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바스의 이 피자는 정말 맛있네요. 모양은 참 투박하게 생겼는데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토핑이 별로 없는 피자입니다. 그러나 피자에 사용된 치즈 맛이 일품입니다. 아침부터 이런 느끼한 메뉴는 먹기가 참 힘든데 그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맛이었습니다. 또 먹고 싶습니다.
해운대 맛집 부바스에서 유명한 메뉴 중 하나인 부바 치즈 통감자가 나왔습니다. 마약감자라고도 불립니다. 정말이지 엔돌핀이 솟아나게하는 맛입니다. 다음에 혹시 또 부산에서 브런치를 먹게 된다면 꼭 부바스를 들러야겠다는 결심을 할 정도로 말이죠. 이렇게 먹다보니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것은 거의 무의미해져버렸습니다. 음식의 맛에 집중하게 된 것이죠. 저는 늘 말합니다. 맛집의 음식평들은 정말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이렇게 맛이 좋았다고 쓰는 건 저의 자유이고 이 곳을 가 볼지 말지는 보시는 분들의 자유인 것이죠.
이 음식들이 우리 일행들에게 얼마나 만족을 주었는지는 100%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저는 깨끗이 접시를 비워낸 사진 한장을 보여드리며 부바스 (BUBBAS) -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 브런치가 좋았어. 포스팅을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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