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성교육 하는 방법

부모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성교육 하는 방법

 

 

 

성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욕구는 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르쳐 줌으로써 나쁜 의도를 가진 남자아이나 어른들에 의해 이용당하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누군가 성추행을 목적으로 스킨십하는 경우 '싫어요!'라고 분명히 본인의 의사를 밝힐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서로 다른 성에 관심을 보이고 서로의 몸에 대해 탐색을 할 때가 바로 성교육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꾸중하지 말고 창피를 주거나 모욕감도 주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아이들에게 궁금한 것을 엄마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 너무 의사인 척, 모든 것을 아는 척, 혹은 직접 부위를 보여주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질문해 봅시다. 성이 무엇인지 정의하여 가르쳐 줄 필요도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질문과 궁금증에 답하십시오. 아이가 물어보는 만큼만 대답해 주면 됩니다. 당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질문에 대답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성교육에 대한 아이 나이에 적합한 책을 골라 읽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성교육 책을 사서 책장에 꼽아 두십시오.그리고 아이들이 두 살 이상이 되었을 때 함께 읽기 시작합니다. 두 살이나 세 살의 아이들은 당신이 책에서 읽어주는 내용의 대부분을 이해하기 힘들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누는 것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학습 방법이지요.

 

두 살에서 열 살 사이의 아이들을 재우기 전 이불을 덮어주는 순간이나 함께 동화책을 읽는 시간에 맞춰 "성에 대해 얘기해 볼까?"라고 물어 봅니다. 아마 대부분이 "아니요"라고 대답을 하겠지만 아이들은 성이 대화의 주제로 떠오르는 것이 별반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마치 유치원이나 장난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이 말이지요. 또한 아이들은 자라면서 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다른 관심과 질문을 가지게 됩니다. 꾸준히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여섯 살이 넘어서면서부터 아이들은 TV나 영화 등을 통해 이미 성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어쩌면 당신의 아버지나 할어버지 세대에선 생각조차 못했던 것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정보에 대해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TV에 나온 방금 그 장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그런 장면을 보면 기분이 어떠니? 라든지 성에 대해 너는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앞으로 삶에 있어 성에대한 어떤 일들이 생길 수 있을까? 등과 같은 다양한 질문들을 하여 구체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이끄십시오.

 

 

에이즈나 다른 성병에 대한 위협을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두려움이나 죄책감을 느끼게 되면 아이들은 그에 대한 반응으로 반항적 태도를 선택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병에 대한 정보들은 무서운 이야기처럼 들려줄 것이 아니라 교과서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려 주듯이 들려줘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물어오면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말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어떤 험한 말을 했다고 해서 나무라진 마십시오. 침착하게 그 말들의 의미를 설명하고 앞으로 그 말을 계속 해야 할 지 아닐지 아이의 현명한 판단을 유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성에 대해 무조건 죄책감을 가지지 않고 하나의 놀라운 세계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성에 대해 뭐든지 부모와 함께 얘기할 수 있으며 부모님이 정직하고 적절한 정보를 주시리라 신뢰하게 됩니다.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임으로써 옳은 결정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만일 당신 자신이 성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거나 나쁘게 여기고 있다면 아이들도 그러한 태도를 물려받게 됩니다. 아이들은 성을 부끄럽게 여기는 당신에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성에 관한 많은 것들을 숨기고 다른 방편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얻어버릴 수 있습니다. 당신이 성에 대해 불편하게 느낀다면 왜 불편하게 느끼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모님과는 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일찌감치 눈치챈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항상 마음속으로 성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지요. 어느날 이웃집 남자아이가 어떻게 섹스를 하는지 가르쳐 주겠다며 여자아이를 뒷마당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의 속옷을 벗긴 뒤 성기 부분에 대고 오줌을 누었습니다. 아이의 나이는 다섯 살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섹스를 했다며 온동네 아이들에게 자랑하며 다녔습니다. 이 소문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졸업할 때까지 따라다녔습니다. 그 사실을 들은 아이들은 여자아이 뱃속에 아이가 있을 거라며 놀려댔습니다.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등 뒤에 쪽지를 붙여가며 놀려댔습니다. 어떤 남자아이들은 자기와 잠을 자면 얼마를 주겠다는 제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자아이가 좀 더 자랐을 때 그 모든 것에 대해 웃어넘길 수 있을만큼 정확한 성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일찍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렇게나 많은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정말 이웃의 남자아이와 섹스를 한 것이 아니었으며 그것이 자신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이 여자아이는 너무 많은 것을 잃은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