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 시나몬 차이점 및 공통점

계피와 시나몬의 차이점 및 공통점

국어사전상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시나몬>은 녹나무과의 상록교목인 생달나무의 껍질이며, <계피>는 계수나무의 껍질을 일컫는다. 영어로는 각각 Cinnamon과 Cassia라고 표기한다.

 

시나몬은 실론 계피나무에서 채취한다. 스리랑카에서 많이 난다 해서 '실론 계피'라고 불린다. 카시아 계피는 중국 계피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에서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다른 식물이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될 때는 구분 없이 쓰인다.

 

하지만 실제 쓰임새는 조금 다르다. 향미 성분 및 효능 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일단 공통점으로는 특유의 알싸한 향미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소화 기능을 개선시켜준다.

 

다만 차이는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시나몬은 단맛과 매운맛이 강하고 독특한 향취가 특징이다. 반면 계피는 쓴맛이 강하며 향기가 약하다. 또 시나몬은 주로 디저트류에 활용되며 커피나 빵 등에 첨가하면 풍미를 더해준다. 반면 계피는 한약재로 자주 쓰이고 차로 우려내 마신다.

 

 

계피와 시나몬 효능

1.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 시나몬과 계피는 당뇨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시나몬의 'MHCP'라는 성분이 인슐린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세포 내 인슐린과 동반상승작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형 당뇨 환자에게 3~6g의 계핏가루를 식후에 먹게 했는데 먹지 않은 그룹보다 약 20% 정도 혈당 수치가 낮아진 것을 확인하였다. 혈당 수치뿐 아니라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과 지방질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되었다.

 

2. 다이어트와 항산화효과 를 동시에 : 시나몬을 섭취하면 충동적인 식욕을 억제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나몬 성분이 혈당 안정을 돕기 때문에 충동적인 식욕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시나몬에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활성 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우수한 항산화 작용을 해준다.

 

3. 복통과 설사 방지 : 시나몬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복부가 차가워 발생하는 복통이나 설사에 효과적이다. 다만 원래부터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시나몬이나 계피를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한다.

 

4. 여성 건강 : 생리불순과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에게 시나몬의 따뜻한 성질이 도움이 된다. 여성의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여준다. 항산화와 다이어트 효과까지 함께 기대해볼 수 있다.

 

5. 곰팡이 및 박테리아 번식 억제 : 시나몬은 우리 몸에서 소독제의 역할도 한다. 살모넬라 균을 포함한 특정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한다. 충치 예방과 입냄새 제거에도 좋다.

 

계피와 시나몬 먹는 법

다이어트를 위해 시나몬물을 마시려고 한다면 카시아 계피보다 실론 계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계피는 원산지와 쿠마린 함량에 따라 실론 계피(스리랑카,인도)와 카시아 계피(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구분된다. 

 

계피의 독성 성분이라고 알려진 쿠마린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로 분류되는 향기 성분이다. 계피 특유의 매콤한 향이 그것이다. 미나릿과 콩과, 국화과에도 다량 함유된 성분으로 부종을 개선하고 혈전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항응고제인 '와파린'도 쿠마린이 주성분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있다.

 

쿠마린을 장기 복용할 경우 신장과 간, 폐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실론 계피의 쿠마린 함유량은 0.0004%인 데에 비해 카시아 계피는 1%가 함유되어 있다.

 

유럽 연합 식품 안전국에서는 하루 쿠마린 섭취량을 0.1mg/kg 으로 제한하여 섭취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단 1-2 티스푼이라도 카시아 계피는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겨버린다.

 

따라서 시나몬물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카시아 계피보다 쿠마린 함유량이 약 250배 낮은 실론 계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론 계피라도 하루 6g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나몬 구매 시 성분표에 Cinnamomum zelyanicum 이라고 적혀 있는 제품이 ‘실론계피’이고 aromaticum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게 '카시아 계피'다.

 

계피는 가루 자체보다 차로 마시는 것이 좋다. 물 1L에 계피 1~2조각을 넣고 10분 정도 끓이거나 30분 이상 우려먹는 것이 좋다.

 

천연살충제로 사용되었던 계피 시나몬

여름이 되면 모기 걱정이 앞선다. 모기는 물리면 가렵고 부어오르는 건 물론이고 심하면 염증까지 생긴다. 게다가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철엔 반드시 살충제를 사용하는데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왠지 꺼려진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름철이면 계피 삶은 물을 뿌리거나 계핏가루를 태워 모기를 쫓았다. 계피에는 ‘살리실알데하이드’, ‘신남알하이드’ 등 벌레가 꺼리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조상들은 오랜 경험으로 천연살충제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계피나 시나몬 스프레이로 모기 뿐 아니라 집진드기도 퇴치 가능

계피는 벌레 퇴치 및 항균 작용이 뛰어나므로 해충 박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먼저 준비물은 에탄올 250ml, 정제수 125ml, 계피 50g, 분무기 그리고 빈 유리병이다.

 

우선 냄비에 계피 조각을 넣고 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다. 이때 알코올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으니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 게 좋다. 그런 다음 식힌 후 분무기에 옮겨 담고 나머지 재료를 섞어주면 된다.

 

이렇게 만든 계피 스프레이는 집안 곳곳에 뿌려주면 되는데 침구류나 커튼, 카펫 등에 뿌리면 진드기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단, 피부에 직접 닿으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옷 위에 뿌리는 게 좋다.

 

고양이 화장실에 좋은 계피 스프레이

계피 스프레이는 천연 성분이라 안전하다. 항균력 탈취력도 있어 고양이 화장실에 뿌려주면 좋다. 진드기 모기와 같은 해충으로부터 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다. 다만 계피향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직접 분사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