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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미술교육 상식

아동미술교육에 정확한 해답이 있을까? [오산 피카소 미술학원]

4세부터 7세까지 유아들을 위한 독일식 창의교육기관

베베궁 오산원 

http://osanbewe.modoo.at ☎ 031-374-8868

입시미술을 준비하던 시절 저는 실기 테스트로 석고 데생을 연습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미대를 결심했었는데 그림 그리기에 몰입하기보다 틈만 나면 그 상황에서 도망치려 노력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입시 미술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했던 석고 데생이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싫었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답이 없는 그림 그리기에 정답을 요구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만약 피카소처럼 고흐처럼 자신의 관점과 느낌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독창성과 예술성을 찾아내서 평가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공식처럼 외워서 그리는 석고 데생 말고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느낌을 존중하는 분위기였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평가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평가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미술을 마치 수학처럼 정해진 답이 있는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제 머릿속에 남아 있는 미술에 대한 고정 관념들은 이러합니다.

 

하늘은 파란색이어야 하고 크레파스와 물감은 섞어 쓰면 안된다. 밑그림은 노란색으로 해야 하고 검정색은 제일 나중에 색칠해야 한다. 색칠은 빈틈 없이 해야 하고 어울리지 않는 색들은 인접해서 쓰면 안된다. 등등... 이런 말도 안되는 규칙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왔고 그게 마치 답인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다른 행동을 하면 틀렸다고 지적받았습니다.

 

미술이란 것이 정말 자유로와야 하는데 그런 구속 속에서 그림을 배웠으니 그 행위를 지속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요?

 

제가 입시 미술 학원을 하지 않고 아동미술만 하는 것은 위와 같은 불합리한 미술활동을 아이들이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어떤 도구로 그림을 그리더라도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며 다양한 시도라고 인정해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미술은 어떤 경우든 명확한 해답이 있는 교과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교사는 모든 문제에 대해 올바른 해답을 가르쳐주는 책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주요 교과의 경우는 교사와 그 책들이 아이들을 지도하는 지침이 됩니다.

 

그러나 미술 표현 분야에서는 교사가 정확한 답을 알지 못하며 또 정확한 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 미술교육의 지도 과정은 아이가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지각하도록 격려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게 될까요?

 

누군가가 아이의 그림을 틀렸다고 지적할 때부터입니다.

 

아동미술 교사는 아이의 그림을 평가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이 스스로가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자유로운 표현 방법을 권장하며 개개인의 독창성을 인정하여 격려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