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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공부, 아이들에게 좋을까? 나쁠까?

부모교육 & 육아 정보

by picasokids 2017. 7. 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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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공부, 아이들에게 좋을까? 나쁠까?


어떤 구체적인 형태가 이미 있는 종이에 색칠만 하는 행위를 색칠공부라고 한다. 구체적인 형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대부분이며 사실적으로 도식화된 동물이나 식물일 경우도 있다. 



색칠공부는 유아들의 소근육을 발달시킨다는 목적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색연필로 칸을 채우는 식의 행위는 신체적으로 힘만 들 뿐이며 시간이 지나면 그림 그리기를 싫어할 수도 있다. 소근육을 발달시키려는 목적이라면 오히려 찰흙이나 아이클레이를 주물러 형태를 만들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색칠공부책에서 새를 접한 아동의 63%가 새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들이 처음 보고 느꼈던 새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고 색칠공부책에서 보았던 도식화된 그림과 비슷하게 말이다. 이것은 색칠공부책을 보고 색칠만 하는 것이 아동에게 미치는 부정적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아이들은 윤곽선을 따라 그림을 그리고 예시에서 보여주는 색깔을 찾아 칠을 하며 똑같은 행동 양식으로 반응하도록 통제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위에는 아이들의 개별적인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끼어들 틈이 없다.



색칠공부는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예시 그림이 없으면 그림 그리기가 힘들정도로 의존적이 되며 표현의 독창성과 창의성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당연히 자신의 경험을 표현할 기회가 없다보니 정서적인 표출의 장도 사라지며 아동의 창의적 욕구도 좌절하게 된다. 오로지 어른의 시각으로 본 개념으로만 아이들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아동은 자신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어른들에게 그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그림은 아이들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표현된다. 다른 사람이 표현해 줄 수 없는 영역이다. 그려주기보다는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좋다. 간접경험으로 사실적인 자연도감이나 동물의 세계와 같은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어른이 보기에 그럴듯한 표현을 할 수 있다고해서 그림을 잘 그린다고 볼 수 없다. 좋은 그림이란 그림을 그리는 아이의 생각과 느낌이 잘 표현된 그림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창작활동이라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의미다. 아이들은 새로운 사물과 사건들을 접하며 생각주머니가 커져간다. 당연히 표현의 욕구도 함께 성장한다. 문자로 표현하기 힘든 경우거나 문자로는 표현하기 힘든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은 자신들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림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행위가 습관화되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길러진다. 


이미 그려진 그림 위에 색칠을 하는 것은 육체노동 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표현하도록 할 것인가? 노동을 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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