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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숙변은 정말로 독성물질인가요?

4세부터 7세까지 유아들을 위한 독일식 창의교육기관

베베궁 오산원 

http://osanbewe.modoo.at ☎ 031-374-8868

숙변은 정말로 독성물질인가요? 필자는 지금까지 숙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어렸을 때 건강식품판매원을 통해 들은 숙변에 대한 정보가 뇌리에 깊이 박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건간식품판매원은 만병의 근원이 대장에 차 있는 숙변 때문이라며 꽤 논리정연하게 설명해 주었다. 



똥배가 나오는 것도 다 숙변이 차서 굳어져 있는 것이라고 했다. 숙변만 제거해도 몸무게가 상당히 줄어들며 몸매도 날씬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숙변 제거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집을 팔아서라도 숙변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숙변에 대한 말들도 그 판매원의 말과 별 다르지 않았기에 최근까지 숙변은 장에 쌓인 독성물질이며 꼭 제거해야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어떤 곳은 허벅지에 살이 찌는 이유도 숙변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말도 안되는 설명임에도 그 때는 말이 된다고 믿었다.


숙변은 정말로 독성물질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중앙대 병원 소화기 내과 최교수는 이렇게 답변했다.


"일부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중심으로 장 속에 붙어 있는 숙변을 제거하지 않으면 몸 속에 독소가 쌓이고 이 독소는 만성피로, 암, 비만 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숙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나 사실 대장벽은 미끄러운 점막으로 덮여 있고 반복적인 연동 운동을 하기 때문에 숙변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대장 운동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 변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숙변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고 변비가 있는 사람은 단지 대변이 대장을 빠져 나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필자는 최근 두 번의 대장 내시경을 받았다. 대장 내시경을 받기 전에 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단계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숙변이 다 제거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대장 내시경 후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그동안 숙변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사진 속이 대장은 매끈한 느낌의 살색이었고 상상했던 숙변은 찾을 수가 없었다. 숙변은 관념상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숙변은 어쩌면 건강식품이나 그와 관련된 기구를 팔기 위해 만들어 낸 그들만의 개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숙변은 정말로 독성물질인가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나와 있는 내용을 알아봐도 근거 없는 잘못된 인식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 서구에서는 대변이 내려가지 않고 정체되면 장내 상재균이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균으로 변화하여 자가중독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숙변은 만병의 근원이며 장청소를 통해 만병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떠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대변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으며 독성물질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진 증상들은 대부분 변비가 해소되면 바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숙변은 정말로 독성물질인가요?에 대해 이제는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들이 만들어 낸 숙변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떄문이다.